이춘식 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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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링의 최고시험인 기술사 시험에서도 동일한 버림의 원리가 적용...

작성자 : 이춘식pe 작성일 : 2016.11.10 04:05:31 댓글수 : 0 조회수 : 424

새순은 기존의 것을 버릴 때, 더 크게 솟아 나온다.

 

나는 오랫동안 전세를 살다가 2006년 말이 되어서야 새로운 집을 구입하여 이사를 하게 되었다.

 

그 동안 애지중지 하던 나의 책들, 심지어 대학 때 쓰던 보물인 것처럼 가지고 다녔던 노트들 그리고 신혼살림에 장만했던 가구들, 책장들, 신발, 쓸 수 있지만 안 쓰고 있던 전자제품들, 아이들 장난감, 인형들 그리고 컴퓨터까지 모두 버리게 되었다. 왠만한 버리지 않는 나의 성향상 내가 사용했던 물건들은 아까운 마음에 왠만하면 가려서 쓸만하면 안버리고 가져가려 했는데, 아내는 그런 물건들 새로운 집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모두 버려야 한다고 하면서 말리는 나를 무시한채 버리기 시작했다.

 

그 동안은 버리면은 큰일날 것 같았던 나의 소중한 물건들을 아무런 거리낌 없는 아내를 통해 버림을 당해 버린 것이다. 매번 전세로 이사할 때마다 애지중지 가지고 가지고 다녔던 물건들을 막상버리고 나니 한편 시원한 부분도 있기도 하고 아쉬움도 많이 있었는데, 막상 새로운 집에 새로운 책장, 새로운 환경에서 쾌적하고 짜임새 있는 내부를 구성게 되니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만족스러운 집의 공간이 구성되게 되었다. 이전에 전세를 살면서 과거의 흔적을 모두 담고 다닐 때는 구성할 수 없었던, 낡은 물건때문에 구성이 안되었던 잡다한 것을 모두 버리고 새로운 집에 어울리는 가구와 집기류를 배치하고 데코레이션을 하니 집안의 모습이 이전보다 훨씬 훌륭한 내부 구성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2007년 1월부터 내가 속한 회사 조직이 상암동 DMC(Digital Multimedia Center)의 신축 건물로 이전을 하였는데. 한 층은 모두 새로운 가구로 교체하였고  한 층은 기존의 낡은 가구를 재사용하는 것으로 구성을 했다. 한층은 새로운 건물 내부에 새로운 가구로 교체한 층은 안에 들어가자 마자 쾌적하고 새로움을 느끼게 하는 분위기 이었지만, 또 다른 한 층은 비록 새 건물이지만 기존의 가구를 사용하여 왠지 모를 과거의 분위기 낡은 분위기가 새로운 건물임에도 불구하고 느껴졌다. 새술은 새 푸대에 라는 말이 기억나는 순간이었다.

 

엔지니어링의 최고봉에 해당하는 기술사 시험에서도 동일한 버림의 원리가 적용되는데, 채점자에게 주는Impact는 바로 ‘새로움’과 ‘신선함’을 던져 주는 답안이 좋은 점수를 줄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것이다. 그저 과거에 사용했던 누구나 정리해서 이용하고 있던 낡은 지식자산으로 기술사 시험에 통과하기가 좀처럼 쉽지가 않다.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내용의 지식이 정리되기 위해서는 기존에 정리했던 내용도 버려버리는 용기가 필요하다. 기존에 정리한 내용은 기본으로 하고 실제 시험에서는 새로움을 마음껏 발산하는 전문가적 역량이 요구되는 것이다. 보통 기술사에 합격이전에 자기가 정리한 노트는 절대 오픈 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인데, 나는 합격이전에 기술사 학습을 할 때 내가 정리한 개인노트(4분면 600페이지)를 다른 사람에게?할 수 있는 내용에서 보았던 그런 내용이 아니라 문제에서 요구할 때 마다 알고 있는 지식을 근간으로 새로운 내용으로 채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할까.. 그렇기 때문에 나는 새로운 관점으로 문장을 서술한 해당 시험에서 결과적으로 통과할 수 있게 되었다.

 

업무를 할 때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사항이 있다.

과거부터 가지고 있던 지식, 그리고  Know-how이런 사항들은 무진장 중요하다.

이것을 기반으로 우리의 기술이 계속 누적이 되고 향상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과거의 사항이 아무리 훌륭해도 그 방법만을 고집하고 그로부터 변화하지 않는다면 어느 순간 자신은 정체된 모습을 가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내가 지금까지 이렇게 해왔기 때문에 이렇게 해야 하지”라는 생각은 자신을 더 큰사람으로 성장시키는데 있어 방해가 되는 생각이 된다.

 

우리가 데이터베이스 전문가로서 하는 일 중에는…

- 시스템을 설계하는 설계

- 명령어를 실행,

- 작업의 실행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이것을 할 때 기존의 방식만을 고집해서는 안된다.

 

인류의 역사에서 BC 몇 천년과 AD2,000년이 지났지만, 인류는 항상 일하는 방식을 혁신해왔고 그 혁신의 대가로 생산성이 향상이 되고 그 결과로 인류문화는 급격하게 발전되어 왔다. 한번도 혁신이 충분하게 되었으니 이제 더 변화될 요소가 있을 수 없다라는 논리가 통한적이 없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IT분야에서 오랫동안 있다 보면 하던 방식을 그대로 하는 것을 고집하게 되는 때가 나타난다. 그것이 사람이 어느 순간 안정하고 싶어하는 욕망이기도 하지만, 그 순간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주변환경에 비해 발전하는 속도가 더디어져 상대적으로 도태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A운영사이트에서 일이다.

테이블스페이스를 관리하는 방법 중에는 딕셔너리 관리 방식과 자동관리 방식이 있다. 어떤 사람이 데이터베이스 운??스를 딕셔너리 관리 방식으로 하면서 매번 테??다. 퇴근 시간에 테이블스페이스를 늘리고 야간에 테이블 스페??이 하는 일에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고 있었다. 나는 이것을 왜 자동 확장 방식으로 변경하지 않느냐고 질문을 하였는데, 돌아온 대답은 기존부터 이 방식으로 해왔고 이렇게 하는 것이 이미 검증되어서 안정감이 있으니까 바꾸지 않아도 된다고 하였다. 그것을 관리하기 위해 이미 많은 노력이 들어가고 또한 위험요소도 컸는데 기존에 해왔던 방굳이 변경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었다. 물론, 작업방식을 설득하여 바꾼 이후에는 놀랍게 일하는 시간도 줄고 야간에 전화 받는 횟수도 줄어들었다.

 

B프로젝트에서의 일이다.

테이블 중에는 자기참조관계(Recursive Relationship)가 되어야 하는데 두 개 이상의 테이블로 1:M으로 된 테이블로 설계한 경우가 있다. 자기참조관계를 1:M으로 여러 개 테이블로 하였을 때 이것을 처리하는SQL문장과 프로그램 로직은 아주 복잡하고 어려운 프로그램이 된다. 물론 조회 성능도 극히 안좋았지만 사람들은 그것이 당연하게 느릴 수 밖에 없다고 인지하고 있었다.  몇 년 동안을 그렇게 해왔던 사람에게 그리고 새롭게 프로젝트를 하는데 역시 기존 방식과 동일하게 하려고 했던 사람에게 ‘아니, 자기참조관계로 연결하는 좋은 방식이 있는데 왜 여러 개의 테이블로 설계하려 하십니까?”라고 질문하였다. 그 분도 역시 기존에 그렇게 해왔으니까 그리고 프로그램에서는 그렇게 처리를 해야 하는 것 같아서 여러 개의 테이블로 분리한다고 하였다. 새로운 방식으로 합시다. 라고 여러 번 설득하고 이야기 하여 방식을 바꾸고 나니 성능도 좋아지고 복잡한 프로그램이 단순화되는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

 

‘기존에 해왔으니까’

‘내가 알고 있는 것은 여기까지니까’

라고 너무나 쉽게 규정을 해버리면 발전이 되지 않는다. 또한 그 순간 변화하는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여 발전하고 있는 누군가로부터 자신은 자꾸 뒤 떨어질 수 밖에 없게 된다.

 

내가 하고 있는 일의 방식은 항상 더 효율적으로 바뀔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의 방식을 과감하게 버리고 새로운 방식으로 충분히 적용할 수 있다는 오픈된 생각을 가지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

 

2012런던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동메달을 놓고 일본과 격돌하여 2:0으로 완승하고 난 후에 일본반응이 번역된 내용을 읽어 보았다. 한국이 넣은 두 골의 내용을 보면 한 골은 박주영 골을 받아서 일본 선수 3명을 앞에 두고 드리볼 하여 득점을 했고, 두 번째 골도 구자철이 골을 받아 한명의 일본 선수를 앞에두고 드리볼 하여 득점을 했다. 사람 수만 다를 뿐 상황은 비슷했다. 이러한 상황을 본 일본 펜들 중 일본 축구대표팀에게 야유하는 많은 글중 인상깊었던 글이 “일본 축구선수 당신들은 도대체 학습능력이 안 되는 것인가? 어떻게 이전에 허용했던 골과 비슷하게 또 곧 바로 허용하는가?”라는 글이었다.그 일본 펜들의 의도는 한번 당했으면 두 번째부터는 미리 학습하여  준비하여 그것을 대비해야 할 것이라는 논리로 이야기 하였다.

 

인간이기 때문에 학습하고 학습한 내용을 반영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한 그것을 누구나 요구하는 특징이기에 버리고 과거를 개선하기 위해 우리가 변화하기 위한 학습을 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과거를 고집하지 말자.

기존 지식이 모든 것인 양 보물처럼 아끼지 말자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지식환경에서 요구에 부흥할 수 있도록 유연하고 창조적인 일의 방식을 찾아보도록 하자.

그렇게 하면 데이터베이스 엔지니어로서 훨씬 더 일을 재미있게 할 수 있다.

 

버림의 원리를 통해 자신의 일로서 새로운 가치를 지속적으로 양산해 내는 창조적인 플레이어로 역할을 해낼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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