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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포 기술사 인터뷰 - 김종성 기술사 편

작성자 : 이춘식pe 작성일 : 2018.07.11 15:51:06 댓글수 : 0 조회수 : 37

<간단 근황 및 계획>

- 올 3월 초까지 에스원 연구소 근무함.

- 근무 당시 하던 업무는 전체 보안시스템 중 사용자 접점에 해당하는 보안시스템 개발 및 컨설팅을 담당함.

- 이후 현재는 생활 거점을 뉴질랜드로 옮겨 차기 한-뉴 복합적 활동을 위해 밑바탕을 다지는 중에 있음. 뉴질랜드에서 경영정보 대학원 재학 중임.

- 계획1, 우리 가족의 안정과 행복을 위한 노력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 / 졸업 및 취업 / 커뮤니티)

- 계획2, 대한민국 기술사로서, 대한민국 대표라는 상징성이 희석되지 않도록 내외적 기술사 활동 (세미나, 컨설팅, 멘토링 등 해외 기술사 활동 탐구 중)

- 계획3, 개인적으로 품었던 아이디어 실현을 위한 노력 (특허/강연/사업)

 

 

1. 안녕하세요, 김종성기술사님, 기술사 합격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번 114회 기술사 합격소감 한말씀 해주시지요..

A) 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물론 그럴 수만 있다면 합격의 영광과 기쁨을 함께 고생한 아이리포 멘토님들과 멘티분들께 돌려드리고 싶습니다. 뉴질랜드 유학을 계획한 시점에서 본 시험이었고 결과가 안 좋으면 몇 년 동안 다시 치를 수 없는 시험이었기에 저와 저희 가족에게는 더욱 더 가슴 뭉클한 결과로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가족에게는 아빠의 귀환이었을 것이고, 저에게는 왠지 아쉬웠던 이전 여정에 대한 마침표를 찍은 기분이었고, 새로운 여행지로의 자유로운 진입을 위한 든든한 우군과 용기를 불어넣어 준 대한민국이 참으로 고맙게 느껴졌습니다. 이제 그 고마움 천천히 돌려드려야겠지요.

 

2. 기술사를 학습하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사회생활 초년부터 막연하게나마 국가 최고의 자격인 기술사로서 미래에 활동하겠다는 생각은 늘 갖고 있었습니다. 공부를 시작하게 된 직접적 계기는 아내가 둘째를 갖았을 때 문득 장차 아이에게 무엇을 물려줄 수 있을까란 생각을 했었고, 그때 든 생각이 “이 험난한 세상에서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 있는 성실함과 목표를 성취해 나가는 방법과 열정을 알려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결론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가진 첫 번째가 기술사 공부의 시작이었고 다른 한 가지는 마라톤이었는데 아직 시도도 못해봤네요. 하나는 정신적인 능력이었고 또 하나는 육체적인 능력이었습니다. 지금에서 하는 이야기지만 기술사 공부는 정말 합격이란 두 글자를 받기 전까진 친한 누구한테도 쉽사리 터놓고 의논하기도 힘든 시간을 보내야하기에 이 암흑의 시간을 견뎌내고 통과한다면 태생적으로 얻지 못한 DNA라도 후천적으로 물려줄 수 있으리라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

직접적 계기는 그러했지만 한편으로 제 개인적인 삶에 대한 궁금증이 결국엔 기술사 공부를 시작하게 한 이유였을거란 생각도 합니다. 아이디어가 생기면 특허를 내고 사업 구상을 하고 직접 프로토타입도 제작해보는 성격입니다. 항상 거기까지였습니다. 제가 가진 아이디어를 현실화하기까지는 많은 역량과 동료가 필요하다는 것을 아는데 직장생활을 하면서는 계속해서 추진해나가기 쉽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그 장막을 걷어보고자 기술사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던 거 같고, 공부를 하면서 의지가 되는 인연들을 많이 만날 수 있어 정말 잘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3. 얼마 만에 기술사에 합격하셨는지요? ( 필기 몇회 , 면접 몇회 )

저는 2016년 새해에 시작을 해서 합격하기까지 총 2년 5개월의 여정을 지나온 것 같습니다. 필기시험은 110회를 시작으로 4번, 면접시험은 1번 보았습니다. 얼마 되지 않는 기간이라고 생각하다가도 또 그 때 보냈던 일들을 떠올려보면 그냥 허탈한 웃음이 나옵니다. 주변에서 고생하고 노력 중이신 예비 기술사님들도 곧 그 땀방울이 결실을 맺을 거란 걸 확실하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4.  학습하시면서 가장 힘들었을 때는 무엇때문이었는지요?

아이러니하게도 사실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그 당시엔 모든 게 다 힘들었던 건 맞는데 막상 뭐가 힘들었는지 떠올려보니 구체적인 이벤트로 기억된 것 없네요. 제 스스로 안 좋은 기억보다는 아름다운 추억으로 기억하고 싶은 순간이지 않은가 싶네요.

다만 처음 공부 시작했을 때 끝이 없는 공부 범위에 대한 압박, 도메인 한 번 두 번 해쳐나갈 때 또 다시 쏟아지는 신규토픽들, 그리고 잊힘의 미학으로 인한 진도 안 나가는 서브 노트의 페이지들을 뒤적이던 기억이 납니다. 그 외에 연휴 때 스터디 모임 만들어 함께 보낸 시간이며, 매일 매일 카페에서 토토했던 시간하며 즐거웠던 기억이 훨씬 많이 떠오릅니다. 물론 같이 모여 있으면 몇 시간씩은 투덜투덜 거리니까 가성비가 안 나오는 거 같기도 한데 저한테는 또 그런 시간들이 에너지를 보충해주는 요인이었던 거 같습니다.

본론으로 가서 가장 힘들었던 때를 떠올려보겠습니다. 기술사 공부를 함에 있어 전폭적인 지지를 해주던 제 아내가 갑자기 뉴질랜드 유학 이야기를 해왔습니다. 아이들에 대한 미래와 가족의 행복을 향한 많은 고민을 했던 것 같았고 전 엔지니어답게 정말 초지일관 제 의견만 얘기하다 보니 아내가 많이 힘들어했었습니다. 유학원 2번의 상담과 작은 부부싸움 3회 정도가 지나고 둘 다 하는 걸로 타협하게 되었지만 당분간 (또는 계속) 기술사 시험을 볼 수 없을 거란 불안감은 계속 마음 한편에서 저를 힘들게 하던 걱정거리였습니다.

 

5. 학습하시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무엇인지요?

기술사 공부를 경험한 누구나 느끼는 같은 이유일 거 같습니다. 지적인 욕구를 충분히 해소할 수 있다는 점은 현업에서 밤새우며 프로젝트 성공을 해도 얻어 갈 수 없는 즐거움 중에 하나이지 않나 싶습니다. 서로 다른 분야에서 상당한 경험을 가진 분들과 견해와 시각이 다를지라도 동일한 답에 대한 갈증을 해소해 갈 때 느껴지는 청량감은 기술사 공부의 마약과 같은 강력한 힘이지 않나 싶습니다.

또 한 가지 학습을 하며 좋았던 점은, 현업과 동떨어지지 않은 학습을 하는 것이기에 분명히 시너지가 난다는 것이었습니다. 언젠가 한번은 보고서에 너무 많은 영어 키워드가 들어가서 읽기 불편하다는 피드백을 받아 일일이 해설을 넣었던 기억이 납니다. 자신감과 공부한 거 써먹는 것까진 좋았으나 채점관의 시각에서 접근하지 못한 잘난 척은 점수를 깎아먹을 수 있다는 사실도 시험과 현실이 똑같아 보입니다.

꼭 말씀드리고 싶은 학습하며 좋았던 점 세 번째는 산을 오르지 않은 사람은 그 산의 운치와 깊이를 모르는 것처럼 결국엔 최정상의 자격에 도전하고 공부한 사람들만이 그 내부의 희로애락을 이해할 것이고, 저는 그 중심에 서 있다는 것 자체였습니다. 지금 공부하고 계신 분들 모두 그 자체로 대단한 희열을 느끼셔도 될 만큼 훌륭한 도전과 자기발전을 하고 있는 것이니 자기 자신에게 후한 점수를 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6. 본인이 합격하게 된 가장 큰 비법은 무엇인지요?

합격, 제가 정말 합격한 건지 아직도 생소하고 어리벙벙한 기분이 듭니다. 제가 합격을 하게 된 한 가지 비법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공부를 할 때나 자료를 정리할 때 ‘비움’에 대한 철학을 적용한 것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금은 어디 있는지 모르나 제 방 책장의 한 칸에는 늘 ‘비움’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액자가 놓여있었습니다. 공부를 하다 보면 방대한 토픽만큼이나 넘쳐나는 자료에 공부를 시작하기도 전에 지쳐올 때가 있습니다. 구하기 힘든 고급 자료를 아낌없이 공유해주신 분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고맙긴 하지만 빠르게 훑고 요약해야만 그 자료를 나중에 열 번 더 보게 되는 실수를 안 할 수 있습니다. 열 번 더 보는 건 실수가 아니지만 매번 처음 보는 것처럼 느껴지지는 않게끔 어딘가에 꼭 표시를 해두면 좋을 것입니다.

자료를 정리할 때 비움이 주효했다면, 글쓰기에 대한 비법은 원문을 꼭 보고 이해해보자는 것입니다. 백퍼센트 이해하지 않더라도 원문을 본 사람과 보지 않고 요약본만 본 사람은 글에 자신의 생각을 싣는 시점에서 엄청난 차이가 난다고 생각합니다. 요약본조차 보지 않고 키워드만 외운 분들은 해당 키워드가 어느 문장에서 효과적일지 자신의 생각과 엮어서 글을 쓰기 보다는 방어형 답안을 채우는데 적합할 것입니다. 이와 같은 생각으로 각 도메인을 대표하는 서적들은 가급적 한번 훑어보려 노력하였고 인터넷 기사와 논문들도 가볍게 훑는 기분으로 꼭 끝장까지 스크롤을 내리려 노력하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끝만 보려하고 내용을 소홀히 하는 부작용이 생기기도 하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부를 함에 있어서는 일종의 버릇인 자신만의 루틴을 만들어 효과를 높이는 게 더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7. 경험하지 않은 과목, 기술들은 어떻게 대처하셨는지요?

특강은 가급적 많이 참석하려 했습니다. 처음 일 년 정도는 각 학원에서 열리는 특강에 일주일에 한 번 또는 시간이 겹치지 않으면 두 번이라도 들으려고 하였습니다. 똑같은 도메인이라도 강의하시는 기술사님들 스타일에 따라 전해지는 이해도나 전달 범위가 달랐고 전략이나 팁을 말씀해주실 때는 하나하나가 허투루 나온 이야기들이 아니었기에 너무도 감사히 받아들이려고 노력하였습니다.

 

8. 들려주고 주고 싶은 에피소드 등이 있다면?

누구나 그렇게 할 듯합니다. 저는 밴드나 카톡 자신과의 대화에 스스로 뽑은 예상문제를 올려두고 시험보고 확인을 해보는 버릇이 있었습니다. 학원에서 밀어주는 예상문제 적중률보다는 못 미치지만 나만의 예상문제가 출제되었을 때는 나름 큰 재미를 느끼곤 합니다. 같이 공부하는 토토 멤버와 시험 전 그걸로 수다 떨고 시험 보고 또 그걸로 수다를 떨던 기억이 있습니다.

 

9. 인생의 좌우명, 철학 등이있다면?

학창시절엔 “적을 만들지 말자”가 좌우명이었는데, 사회생활 15년을 하면서는 “적을 만들자”로 바뀌었고, 이제는 ‘적이 되지 말자?’ 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네요. 학창시절이야 모든 사람들과 친구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거였고, 사회생활하면서는 모두와 함께 할 수 없다는 걸 깨달은 시기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간 만든 적도 꽤 되고 하니 이제는 다시 좀 줄여야 하지 않을까 하는 의미에서 ‘적이 되지 말자’란 문구를 떠올려 보았습니다. 만들고 보니 기술사로서 컨설턴트와 재능기부 활동을 할 때 되새겨볼 문구가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웹 2.0처럼 문구먼저 던지고 의미는 서서히 부여해보겠습니다.

 

10. 기술사 이후 무슨 활동을 많이 하고 싶으세요?

실무적인 멘토링 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대학 창업 동아리나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제가 가진 역량을 믹스업해서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결과가 나올 수 있는 활동이면 좋겠습니다. 물론 결과가 없더라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취업, 진학, 진로에 대한 고민 상담과 멘토링은 활동자체가 즐거울 것 같습니다. 전에 조카가 다니는 중학교에 시간을 내서 진로 상담을 했던 적이 있었는데 아주 기분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해외에 나와 있는 만큼 여기에서만 할 수 있는 활동을 생각해보았습니다. 뉴질랜드에 진출해 있는 우리나라 기업체를 선정하여 컨설팅을 수행하고 향후 개선사항을 해외에 진출한 다른 업체에도 전파할 수 있도록 Lessons Learned 사례를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11. IT기술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에 대한 의견이 있다면?

4차 산업혁명이 대변해주듯이 끊임없는 새로운 시도와 서비스가 전개될 것입니다. 안타까운 것은 기존의 e-비즈니스를 점령하고 있던 아마존, 구글 등의 글로벌 공룡기업들은 엄청난 업계 점유율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새로운 IT기술을 이끌 것이고 그의 파트너사들은 새로운 IT기술이 도입되는 만큼이나 빠르게 인아웃될 것입니다. AI 등의 완성되지 않은 IT 기술이 서비스되면서 부작용 사례도 종종 보고되고 있습니다. 각 국은 미국을 시작으로 보호무역주의가 부활하거나 그를 뒤로하며 자국의 업체를 지원하기 위한 규제를 강화할 것입니다.

IT는 단순한 기술로만 존재하지 않습니다. 항상 비즈니스의 목표와 정렬되어 움직였듯이 IT의 존재가치를 바라봐야만 기술이 보일 것입니다. 빠른 IT 기술의 변화와 글로벌 기업의 독주 속에 두려움이 들기도 하지만 꾸준히 준비하고 전략적으로 행동한다면 기회는 오게 돼 있습니다. 기술적인 트랜드를 읽고 다각도의 전략을 마련하여 때로는 핵심기술을 연구개발하고 때로는 협업을 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인공지능과 블록체인의 발전 속도를 예의주시해야 합니다. 방어적 공격적 이중적 접근이 필요한 시기인 것 같습니다. 두 가지 기술의 잠재성을 인정하고 기술개발과 서비스 확보에는 좀 더 공격적으로 접근하고 시험기준과 표준, 규제적인 성격에서는 글로벌 연계가 더욱이 중요해보입니다.

 

12. 기타 자유롭게 하시고 싶은 이야기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작년과 올해 제 생활은 어마어마하게 달라져 있습니다. 변화가 낯설지만 두렵진 않습니다.

이제는 라이선스가 주어졌으니 좀 더 빠르게 달려볼까 합니다. 선배 기술사님과 동기 기술사님, 그리고 저와 인연을 맺은 많은 분들이 도와주시면 우리는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를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 제가 뉴질랜드 아바타라 생각하시고 많은 이용 부탁드립니다. 우리가 즐거우면 우리의 가족이 즐겁고 또한 대한민국이 함께 웃을 수 있을 것입니다.

 

13. 아이리포 명예의 전당에 등록하고 싶은 사자성어를 작명해 주십시오. (기술사 합격자 등록 사자성어)

‘지견수목 불견삼림’ 중 ‘불견삼림’을 등록하고 싶습니다. 나무를 보되 숲을 보지 못하는 걸 일컫는 말입니다. 살아가면서 작은 것에만 신경 쓰다가 큰 부분을 놓치는 경우가 많은데 그에 대해 경계를 하자는 차원에서 제안 드립니다.

 

14. 그 동안 학습하는 과정에서 감사해야 할 사람이 있으면 말씀해주십시오.

감사드리고 싶은 분들 정말 많습니다. 훌륭하신 멘토님, 멘티분들과 함께 하지 않았다면 나올 수 없는 결과였습니다. 그리고 그 간의 과정을 묵묵히 옆에서 지켜보면서 싫은 내색 거의 안한 제 아내가 정말 고맙고 사랑스럽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아내에게 한마디 표현하고 싶습니다. “자기야, 잘하는 거에 집중할 수 있게 해줘서 고마워~ 앞으로도 쭈~욱 잘살자 ^^ 준태, 민태 사랑해~”

 

 

 

예, 인터뷰 감사합니다.

지금까지도 아름다운 인생을 살아오셨지만 앞으로 기술사로서 멋지게 더 꿈을 성취하면서 살아가시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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