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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한 이야기 - 데이터분야 삽질이면 어떨까?

작성자 : 이춘식pe 작성일 : 2016.11.10 04:25:57 댓글수 : 0 조회수 : 789

소프트한 이야기 ? 데이터분야 삽질이면 어떨까?

 

[필자 소개] Data와 친숙한 이름 이춘식입니다. DB와 데이터는 제 삶의 직업이기도 하지만 에너지가 되는 단어 입니다. 최근에는 여기에 기술사라는 타이틀까지 붙여서 IT인으로 살아가는데 재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현재 ㈜씨에스리를 창업하여 DB, 데이터 사업을 하고 있고, 기술사, DB교육 등 많은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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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2016년인데 1970년대이면 약 40년전이네요,, 제가 시골 중에서도 시골에서 태어나 살았으니까요.... 지금이야 꼭지만 올려도 어디서든 물이 콸콸 나오는데요 그 당시에는 마실물을 구하는 것이 정말 힘든 때 이었습니다. 마을에 우물(깊은 구덩이를 파서 나오는 우물)이 2개 정도 있었는데 그 우물에서 물을 길어오는게 여간 힘든게 아니었습니다. 거리가 500M정도 인데요. 어린나이에도 주전자 크기의 물통을 들고 같이 물을 길어오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저희집에서 약 30m도 안떨어진 집에서 수맥을 잡고 땅을 파는데 물이 나오기 시작하는 겁니다. 거기에 손을 위아래로 누르는 수동펌프( 이거는 마중물을 넣어서 약 10차례정도 펌프질을 하면 위로 물이 콸콸나오는 )를 설치해서 물이 나오는 겁니다. 사람들이 탄성이 터졌습니다. 와 물이다... 집주인과 가족은 더 환호했고 우리집은 부러워서 쳐다보면서 ‘우리도 이 물좀 이용좀 하게 해 주세요,, ’ 라고 아쉬운 부탁을 해야 했고, 물의 주인은 큰 인심을 쓰 듯 ‘우리가 불편하지 않는 선에서 이용하세요’ 라고 했죠,, 

 

 

시골에서 무엇이든 인심이 후해 음식도 나누어먹고 농사짓는 연장도 빌려주곤 하지만 매일 매일 정기적으로 남의 집에 들락날락 하면서 물을 퍼가는 경우 퍼가는 사람도 그렇고 집주인도 그렇고 그렇게 좋을 수는 없었나 봅니다. 

어느 날 심각한 고민을 아버지가 ‘그래 우리집에도 수맥이 있을 것 같은데, 우리집도 우물 파면 되지 않을까?’ 라고 이렇게 이야기 하는 겁니다. ‘근데 우리집은 우물이 나온 집보다 훨씬 더 높은 지대(약 6M 더 위에 위치)에 있는데 우물이 나올까요?’ 라고 어머니가 그러셨죠.. ‘그럼 더 깊이 파면 되겠지...’ 라고 하시면서 당대 최고의 수맥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을 불렀습니다. 결국 집의 뒤뜰에 수맥이 있다는 정보를 알아 내고 그곳의 우물을 파기로 했습니다. 

어른 장정 세 사람이 삽과 곡괭이와 망태를 들고 땅을 파기 시작했습니다. 지름이 3M정도로 해서 깊이를 파내려 가는데 물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어머니가 ‘우리집은 물이 나오지 않는 곳인가봐요,, 포기 해요?’라고 했습니다. 아버지는 ‘깊이 파면 있을거야!’ 라고 하시면서 5M를 파내려 갔는데도 물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아버지는 ‘우리집이 높아서 그러니까 더 파서 내려가자!’라고 하시면서 그로부터 무려 5M를 더 파고 내려갔습니다. 어린 나이에 위에서 구덩이 속을 보면 어두움이 때문에 바닥도 사람도 보이지 않는 상태가 되었죠,, 무서운 느낌마져 드는 깊은 구덩이가 파였습니다. 땅을 그 작은 삽으로 파고 파고 파서, 10M를 파도 물은 발견되지 않았고, 그리고 거기에서 이제는 관을 ?어서 더 박아도 물이 나올 기미가 보이지 않자, 아버지는 그 구덩이에 나무 뚜껑을 덥어두고 담배 한 개를 물고 깊은 고민에 빠지졌습니다. 

‘우리집에서 물이 나오지 않는 건가?’ 어쨌든 뒤뜰에 너무 깊게 판 물이 나오지 않는 우물구덩이는 일단 장기 보류 상태로 뒤뜰에 나무로 덮인 상태로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여름철에 밥을 먹는데 김치가 상당히 차갑고 신선하고 맛있는 김치가 계속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1970년대는 김치냉장고는 아예 없었고 냉장고도 꿈도 못꾸는 그런 집이었는데요,, 그래서 여름철에 온도에 장독대에 들은 신김치를 먹을 수 밖에 없는 그 시기 이었습니다. 근데 그 시절에 차갑고 신선한 김치가 밥상에 올라 왔습니다. 여름 철 수박을 먹는데 시원하게 요즘말로 시아시 된 수박이 올라오는 겁니다. 

‘어떻게 이 뜨거운 날에 이런 음식이 나올 수 있지!’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어머니가 음식을 준비하면서 ‘춘식아!, 너 뒤뜰에 가서 줄을 좀 땡겨 올려봐라’라고 하시는 겁니다. ‘무슨 줄이요 ?’ ‘응, 거기 우물 구덩이에 있는 동아 줄 땡겨봐!’라고 하시는 거예요,, ‘이걸 왜 땡겨라 하시지?’라고 생각하면서 줄을 땡겨보니까 놀랍게도 거기에 봉지에 쌓인 김치가 있는 겁니다. 

그걸 꺼내서 보니 얼마나 신선한 상태인지 김장한 상태 그대로 아주 신선하게 김치가 보관이 되어 있었습니다. ‘와,, 이렇게 하는 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거기에 수박을 매달아 깊이 두면 수박이 선선해지고, 여름철에 잘 상하는 고기를 깊이 내려두면 고기가 상하지 않고 신선한 상태로 보관이 되었습니다. 

비록 초반의 목적인 우물을 파는 것에는 목표 달성이 안되었지만 그로 인해 많은 혜택을 볼 수 있는 천연냉장고를 집에 보유한 셈이 되었지요,, 

꼭, 그런 건 아니지만 묵묵히 무엇인가를 수행하면 그 안에 Value 가 있는 건 사실같습니다. 아웃라이어에 무슨 일이든 1만시간을 투자하면 최고의 전문가가 될 수 있다고 하던데요,, 그것이 하나의 일이 깊이, 시간을 들여 노력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소프트웨어 개발과 관련하여 혹시 보신적 있으실지 모르지만, 유명한 삽화가 있는데요,, 

 

 

프로그래머만 열심히 땅을 파고 다른 사람들은 그 사람을 관리감독만 하고 일을 하지 않는다는 다소 풍자적인 삽화입니다. 고된 개발자의 삶을 돌아보게 하고,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얻은 삽화입니다.

저는, 다른 관점으로, 땅 파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물론 요령있게 파야 하겠지만, 묵묵히 꼭 해야 하는 일이 있다면 시간을 들여 몰입해서 그 일에 매진하는 것이 그것으로 인해 누적된 가치를 끄집어 낼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을 합니다. 땅을 파는 사람이 제일 힘들어도, 땅을 파봐야 요령과 노하우를 알아 갈 수 있기 때문에 뒷짐지지 말고 부지런히 땅을 파는게 시간이 지나서 자신을 돌아봤을 때 무언인가 많은 것을 남기지 않을까 생각이 되네요,, 

우리가 알고 있는 실력있는 DA, DBA들도 그 안에 몰입되어서 깊이 땅을 판 사람들입니다. 시류에 흔들려 이것저것 유행만 따라가다 보면 기회들이 한 개 두 개 자꾸 멀어져만 가고 시간이 흘러가니 마음은 조급해 지고 자신의 설자리를 잃어 갈 수 있는 상황으로 갈 수도 있습니다. 

힘들지만, 곤조있는 삽질 어떨까요?


 

출처 : 한국데이터진흥원

제공 : 데이터 전문가 지식포털 DBguid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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